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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님이시라면 2026학년도 대학입시 변경된 내용에 대해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2028학년도의 대대적인 입시제도 변경을 2년 앞둔 2026학년도는 그 영향권 안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교육부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각 학교별 시행계획을 참고하여 2026학년도 대입제도에서 변화될 내용에 대하여 핵심적인 내용 중심으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2026 대입제도 변화, 수능과목 개편
2026학년도 대입에서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뭐니 뭐니 해도 수능 과목의 개편입니다. 그만큼 수능은 대학입시에 있어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원래의 선택형 과목 구조가 유지는 되지만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간의 비율이 조정되고 그중 일부 과목에서는 명칭과 출제 범위에서도 변동이 있을 예정입니다. 국어의 경우는 '화작(화법과 작문)'과 '언매(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존의 구조는 유지가 되지만, 공통 과목의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또한, 수학의 경우는 '확통(확률과 통계)'과 '미적분', '기하' 중에서 선택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공통 수학의 난이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탐구 과목에서는 '생윤(생활과 윤리)' 등 일부 과목이 폐지되거나 '윤사(윤리와 사회)' 과목 등과 통합될 가능성도 예상되는 가운데 사회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제도 변화의 취지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기 위함이지만, 기존의 과목 선택 전략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통합 수능 시행을 앞두고 변별력을 주기 위해 기존에 중요시되었던 EBS 연계율도 축소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공부 방식의 변화도 수반되어야 합니다. 기출문제 중심으로 학습하면 어느 정도 점수가 보장되었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개념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응용 실전문제를 풀어야 새로운 수능에 적응할 수가 있습니다. 참고로 교육부의 취지는 암기력이 아닌 사고력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함이라 발표를 했습니다.
2. 정시의 확대
또하나의 큰 변화 중에 하나는 정시의 확대입니다. 최근 20% 수준까지 축소되었던 정시 전형의 비율이 주요 대학들을 중심으로 40~50%까지 확대될 예정입니다. 과거에 학생부 종합전형 등 수시 전형 도입으로 단순히 성적이 아닌 학교생활 전체를 평가하고자 하였으나 그로 인한 수험생 및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학교별로 학습 환경에 따라 유불리가 생겨나게 되면서 정시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수시 비중은 축소되고 그에 따라 수시 전형 구조의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현재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의 폐지 또는 축소, 면접 간소화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사교육은 이미 자기소개서 컨설팅, 면접 컨설팅에 까지 침투해 있기 때문에 사교육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면 생활기록부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증가하며 교내 활동과 세특(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작성의 중요도 역시 증가합니다. 다시 말해 수시의 비중이 줄어들더라고 학교 생활의 중요도는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입시제도가 어떻게 변화하든 그에 맞춰 진화하는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의 특성상 또 다른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으나 교육부는 다양한 방법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3. 학생부 종합전형 개선
정시가 확대되고 수시가 축소됨에 따라 수시 전형의 변별력을 위해 학생부 종합전형의 개선이 수반될 것으로 보이고 기존보다 평가 기준이 더 정교화될 전망입니다. 기존에는 수상실적 등 비교과 활동의 정량적 성과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정성적인 활동 내용인지와 자기 주도적으로 달성해 낸 성과인지 등이 평가의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는 세특(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항목 양식을 기존 보다 더 세분화하고 각 학교별 편차를 줄이기 위한 표준화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고교학점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학종(학생부 종합전형) 평가 시 내용의 전공 연계성과 심화학습 정도가 영향력을 더 미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대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수학, 과학 과목은 물론이고 생명 또는 의료와 관련한 활동과 프로젝트 참여 여부가 기존보다 중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에도 그랬지만 단순 나열식의 활동 기록은 좋은 점수를 받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가 폐지됨에 따라 학교 선생님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게 되었습니다. 학생에 대해 더 상세히 알 수 있도록 서술형 평가가 확대될 예정이고, 교사는 관심을 갖고 학생을 관찰하여 더 상세한 기록을 해주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들은 담임교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중요해지게 되었습니다.
결론
이와 같이 2026학년도 대입제도 변화는 수능 구조 개편, 정시 비중 확대, 학생부 종합전형 개선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이라면 과목을 선택하는 2학년이 들어가기 전에 전략을 세우고 준비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 설명한 내용을 참고하여 새롭게 변화된 대입제도를 앞둔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미리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